젠슨 황, 이재용, 정의선, 깐부치킨 회동 : 한국 경제·AI 판이 바뀐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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앤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자 깐부치킨 회동

젠슨 황·이재용·정의선, 깐부치킨 회동 : 한국 경제·AI 판이 바뀐다

1. 그날 밤, 깐부치킨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

10월 30일 저녁,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한 매장에
엔비디아의 젠슨 황(Jensen Huang),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,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나란히 앉아 치킨과 맥주, 소맥을 마시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.

외형만 보면 “슈퍼 부자 세 명의 치맥 회동”이지만, 시점이 굉장히 의미 있습니다.

  • 젠슨 황의 15년 만 첫 방한
  • 다음 날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참석 직전
  • 한국 정부와의 대규모 AI·GPU 공급, 물리 AI(Physical AI) 투자 발표 직전

즉, 이 치킨집은 그냥 맛집이 아니라
“한국 AI·반도체·미래차 동맹”이 상징적으로 연출된 무대였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.

2. 왜 하필 ‘깐부치킨’? – 상징부터 경제 메시지까지

젠슨 황은 기자들에게 “치킨도 정말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. 그래서 깐부는 완벽한 자리”라고 말했습니다.

여기서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.

1) ‘깐부’라는 단어의 의미

  • 드라마 ‘오징어 게임’으로 유명해진 단어답게, “운명 공동체·단짝”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.
  • “엔비디아–삼성–현대차, 이제 AI 시대 깐부다”라는 메시지를 은근하게 던진 셈입니다.

2) 소비·주가까지 움직인 상징성

  • 회동 다음 날 배달앱 인기 검색어 1위가 ‘깐부치킨’이 됐고, 1호점은 주문 폭증으로 주말 임시 휴업까지 했습니다.
  • 심지어 엔비디아와 직접 관계도 없는 다른 치킨·육계 관련주들 주가가 20~30% 급등하는 ‘치킨 테마주’ 장세까지 나왔습니다.

이 한 장면이 보여주는 건,
AI 시대에 특정 인물·기업의 영향력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, 소비 패턴까지 한 번에 흔들 수 있는 수준이 됐다는 점입니다.

ai 반도체 자동차 이미지

3. 각자의 이해관계 ① 엔비디아 – “한국은 AI 공장+고객”

엔비디아 입장에서 이번 방문과 치맥 회동은 단순 팬서비스가 아닙니다.
한국은 지금 AI 반도체 공급망과 소비 시장을 동시에 키우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.

1) HBM·AI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

  • 현재 엔비디아의 고대역폭 메모리(HBM) 주력 파트너는 SK하이닉스지만,
    삼성전자와는 HBM3E·차세대 HBM4 공급 협상을 공식화했습니다.
  • 미국의 대중(對中) 수출 규제로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,
    한국·대만·미국을 잇는 ‘친미 AI 반도체 벨트’를 강화하는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.

2) 260,000개 GPU 공급+국가 AI 인프라 동맹

  • 엔비디아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 정부·삼성·SK·현대차 등과 함께
    약 26만 개의 GPU 공급 및 물리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.
  • 이 중 일부는 국가 클라우드 센터, 일부는 삼성·현대차의 제조·자율주행 AI에 투입됩니다.

3) ‘피지컬 AI(Physical AI)’ 담론의 실험장으로서 한국

  • 젠슨 황은 APEC CEO 서밋에서 “AI 혁신은 혼자 못 한다”며, 메모리·자동차·로봇이 결합한 피지컬 AI 생태계를 강조했습니다.
  • 한국은 메모리(삼성·SK), 모빌리티(현대차), 로봇/스마트팩토리까지 다 있는 드문 시장이라,
    엔비디아에게 “한 국가에서 전(全) 스택을 실험해볼 수 있는 AI 실험실” 같은 의미입니다.

치맥 회동은 이 모든 이야기를
“우린 이제 AI 깐부”라고 가볍게 포장해 보여준 퍼포먼스에 가깝습니다.

4. 각자의 이해관계 ② 삼성전자 – “HBM4·파운드리로 AI 2막 노린다”

삼성은 메모리·파운드리 모두에서 엔비디아의 더 큰 물량을 따내야 하는 입장입니다.

1) HBM4 승부수

  • 삼성은 내년 출시 예정인 HBM4를 두고 엔비디아와 “공급 협상 중”이라고 공개했습니다.
  • SK하이닉스가 HBM3 세대에서 앞서간 상황이라,
   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에 삼성 HBM4가 깊이 들어가야 ‘2막 역전’이 가능합니다.

2) 엔비디아 GPU+삼성 스마트 팹

  • 삼성은 엔비디아의 고급 GPU 5만 개를 도입해 반도체 제조 공정 AI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.
  • AI로 공정을 최적화하면 수율·전력·설계 검증까지 경쟁력을 올릴 수 있어서,
    “우리가 엔비디아 칩만 만드는 게 아니라, 그 칩으로 우리 공장도 더 똑똑하게 만든다”는 그림이 나옵니다.

3) 파운드리·패키징에서의 협력 여지

  • 공식 문서에 세세한 공정이름까지 나와 있진 않지만, 엔비디아는 이미 일부 GPU를 삼성 파운드리에 맡겼고,
    차세대 칩의 첨단 패키징(2.5D/3D) 을 둘러싼 협력 가능성도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.

삼성 입장에서는 “엔비디아=큰손 고객이자 동시에 우리를 업그레이드해줄 기술 파트너”라는 복합적인 위치입니다.
이재용–황–정의선이 한 자리에서 웃고 있는 사진 하나가
HBM4·스마트팹·파운드리까지 이어지는 ‘AI 공급망 정치학’의 표지 같은 셈이죠.

5. 각자의 이해관계 ③ 현대차 – “모빌리티 회사에서 ‘AI 공장’으로”

현대차그룹은 이번 회동에서 가장 선명하게 “AI로 본업을 갈아엎겠다”는 그림을 보여줍니다.

1) 엔비디아와 ‘AI 팩토리’ 구축

  •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경주 APEC 기간에
    블랙웰(Blackwell) 기반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.
  • 이 AI 팩토리는
    • 자율주행·ADAS
    •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(SDV)
    • 스마트팩토리
    • 로봇·물류
      에서 쓰일 모델 학습–검증–배포를 한 번에 돌리는 거대한 GPU 공장입니다.

2) DRIVE Thor 기반 차세대 차량 플랫폼

  • 현대차는 엔비디아 DRIVE AGX Thor 플랫폼을 활용해
    차세대 운전자 보조, 안전 기능, 차량 내 AI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  • 결국 현대차의 차는 앞으로 “바퀴 달린 AI 컴퓨터”로 진화하고,
    그 두뇌 역할을 엔비디아가 상당 부분 담당하게 됩니다.

3) 국가 AI 클러스터와의 결합

  • 현대차·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물리 AI(Physical AI) 클러스터 조성에도 참여합니다.
  • 여기서 나오는 연구 성과와 인재가
    현대차의 로봇, UAM(도심항공), 물류, 공장 자동화에 다시 흘러 들어가는 구조를 목표로 합니다.

정의선 회장이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는 건,
“현대차는 더 이상 단순 완성차 기업이 아니라 AI 기반 모빌리티·로봇 기업으로 가겠다”는 선언에 가깝습니다.

6. 국가 전략의 관점 – “한국형 AI 동맹의 상징 장면”

이 치맥 회동은 한국 정부의 AI 전략과도 맞물려 있습니다.

1) APEC AI 이니셔티브·인구 이슈와 연결

  •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APEC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
    인구·고령화 공동대응 프레임워크를 밀어붙였습니다.
  • AI 인프라를 키워야 하고, 동시에 생산가능 인구 감소 문제를 기술로 메워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,
    엔비디아–삼성–현대차의 삼각 협력이 그대로 국가 전략의 실험장이 됩니다.

2) 정부–기업–글로벌 빅테크 삼각 구조

  • 정부: 국가 AI 인프라·클라우드·규제
  • 국내 대기업: 메모리·팹·모빌리티·로봇
  • 엔비디아: GPU·플랫폼·AI 생태계
    이 세 축을 한 테이블에 앉혀서 AI 시대의 “정치+기술+비즈니스 동맹”을 짜는 모양새입니다.

3) 소비자에게 보인 메시지

  • 이 모든 걸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고,
   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포맷인 치맥+러브샷+‘우리는 깐부’라는 이미지만 던진 게 핵심입니다.
  • “AI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, 치킨집까지 내려온 생활 산업이다”라는 묵직한 메시지를
    굉장히 가벼운 장면으로 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.

7. 정리: 깐부치킨 치맥 회동을 어떻게 봐야 할까

한 줄로 요약하면:

“엔비디아의 두뇌 + 한국의 메모리·자동차·공장이 만나는 AI 동맹의 시작을 치킨집에서 연출한 장면”

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.

  • 엔비디아는
    한국을 ‘AI 공장+시장’으로 묶어 자신들의 에코시스템을 확장하고,
  • 삼성전자는
    HBM4·스마트 팹·파운드리를 앞세워 AI 2막의 핵심 공급자로 재도약을 노리며,
  • 현대차는
    자율주행·로봇·스마트팩토리까지 아우르는 AI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하고 있습니다.

우연히 잡힌 치킨집 사진 같지만,
2025년 이후 한국 경제·AI 산업을 이야기할 때 이 깐부치킨 회동은 아마 꽤 오래 인용될 만한 상징적인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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